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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함께 크는 중

“동생만 챙기는 거 아니야, 너도 소중해”

by 수학마법사 2025. 6. 14.

아이 둘 이상을 키우다 보면 의도치 않게 비교하거나 차별처럼 느껴지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큰아이에게 “너는 언니니까 양보해”, “동생은 아직 어려서 그래”라는 말을 무심코 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 마음에 외로움과 서운함이 쌓입니다.

오늘은 실제로 많은 부모가 겪는 형제자매 간 갈등 상황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며칠 전 저녁, 큰아이가 갑자기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엄마는 왜 맨날 동생 편만 들어?”

순간, 저는 얼어붙었습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하며 해명하고 싶었지만, 아이의 눈엔 상처가 먼저 보였습니다.

사실 동생이 어려서 더 보살피게 되는 것도 있었고,

큰아이는 혼자서 잘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더 요구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내 마음은 안 보이나 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날 밤, 저는 큰아이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엄마한테 속상했던 거, 조금만 말해줄래?”





큰아이는 한참을 머뭇이다가 조용히 입을 뗐습니다.

“맨날 내가 참으래. 동생은 막 해도 되고.”

그 말에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외롭고 억울했을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너한테만 ‘언니니까’라고 했던 거 미안해.

네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도 알았어야 했는데… 몰라줘서 속상했겠다.”

그 말에 아이는 울면서 저한테 안겼습니다.

공감이 통할 때, 아이는 비로소 마음을 풉니다.

그날 이후, 저는 의식적으로 두 아이의 감정에 더 주목하게 됐습니다.

동생을 혼낼 때도, “누구 편이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마는 너희 둘 다 똑같이 소중해. 지금은 이 상황이 잘못된 거야”라고 표현을 바꿨습니다.





큰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

“너와 보내는 시간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도 자주 했습니다.

“요즘 엄마한테 서운했던 거 있었어?”

“동생이랑 지내면서 힘든 건 뭐야?”

그 작은 대화들이 아이 마음의 매듭을 조금씩 풀어주었습니다.

형제자매 갈등은 단순히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시선과 말투, 그리고 아이의 감정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경험입니다.

‘공정함’보다 더 중요한 건,

각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큰아이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자연스럽게 동생에게도 여유를 내줄 수 있게 됩니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비교 없는 사랑과, 서로 다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말입니다.

오늘, 큰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동생보다 네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다. 그런 너도 엄마는 정말 자랑스러워.”